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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일상

사주를 보고왔다.

by ⁿº㉿§ 2021. 9. 13.

요즘 내 주변에서 그다지 좋지 않은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아서 사주같은거 잘 안믿는데, 정말 정신적으로 좀 피폐해진터라 사주를 보고왔다. 주변 지인이 알려줘서 간 곳인데 비용도 저렴한 편이고 (30,000) 가서 내 정보는 생년월일시 이름 외에는 말한게 없는데 여튼 내 사주대로 봐주셨는데 좋은 얘기가 없어서 더 암울해졌다.  녹음해오긴 했는데 다시 듣을만한 의지도 안생기는 삼재중에서도 안에서 꼬인 내란삼재라던가, 풀고 싶으면 부적쓰라는데 그런거 사실 안믿기때문에 패스했다.

 

1.극과극인 성격

엄청 부지런하고 일 한번 하면 잘 해내는데 아무것도 하고 싶어하지 않는 엄청난 귀차니즘이 같이 있다고 하더라. 속으로 좀 놀라긴 했다. 내가 일 욕심도 많고 의욕도 많은데 실행 후에 갑자기 엄청 무기력해지는 편이라 홀로 멘탈과 마음을 추스리며 다잡고 가는 편이라 아무도 모르는 부분인데 사실 나는 집에서 있게해주면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고 싶은 사람이고 잘 할 자신도 있다. 생각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갑자기 만사가 귀찮아지는 거라고 말해주시던데 이건 진짜 잘 맞는 부분이라는 생각했다.

 

 

2. 돈은 벌리나 관리가 안되는 팔자

사실 금전 운이 너무 듣고 싶어서 간건데, 이 얘기 듣고나니 뭐 아무런 의욕도 식욕도 죄 사라져버렸다. 벌면 뭐하니 다 없어지는 팔자라는데... 사주, 팔자 이런거 안 믿긴 하지만 요즘 내 나이까지 살아오면서 돈이 마른 적은 없지만 큰 돈이 되지도 못했네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일 복만 지지리도 많구나. 일 벌리고 추진하는건 세상 일등인데 돈이 안 모이고 자꾸 어디 잃어버린다는게 맞는 것 같아서 슬퍼졌다. 아닐꺼야 내 운명은 내가 개척하는 거야 했지만... 지난 삶을 돌이켜보면 내 의욕이 집 나가서 들어올 생각을 안해....

 

 

3. 평생 외롭고 고독한 고독살이 있다.

제일 소름은 사실 이거였다. 내가 우울증이 있는데 인생 덧없음을 엄청 느끼고 삶에 어떤 행복이나 의지가 좀 없는 편이다. 그나마 자식 낳고 애가 눈에 밟히고, 애가 불행해질까봐 나를 다잡으며 가는데 진짜 평생이 외롭게 느껴졌다. 그래서 내가 지금 더 돈돈 거리는 거기도 하고. 인생은 어차피 혼자이고 일적인 성취도 부모도 배우자고 애도 그 어떠한 공허함을 채워주지를 못한다 생각해왔는데,  내 이름과 사주만 가지고 고독살 이 있다고 말하다니....소름이었다. 정말로 사주라는건 내가 갖고 태어난 팔자소관이란 말인가.

 

 

 

이게 참 아이러니한게 물론 수긍이 안되는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저렇게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것들을 어떤 정보 없이 맞아 떨어지니까 한번 더 보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남편에게 얘기하니 뭐 좋은얘기가 하나도 없냐며 기억도 하지 말라는데.... 사실 맞다고 뭐 달라지는 건 없는데 그냥  요즘 진짜 번 아웃이다. 의욕 제로~~~ 사주보러 가면 좋은얘기만 해준다는데 죄다 암울한 얘기만 듣고와서는 생각만 더 많아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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